산업 기업

유통가 팝업 어디까지 왔니…캐릭터부터 ‘체험형’까지 대세돼

추석에도 윷놀이 이벤트 등 다양

롯데 포켓몬 IP 활용해 화제돼

명절에 온 가족 즐길꺼리 많아

“파급효과 커 경쟁적 팝업 이어질듯”

롯데월드몰 포켓몬 타운 팝업스토어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북적이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백화점롯데월드몰 포켓몬 타운 팝업스토어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북적이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추석에도 유통가의 팝업은 이어진다. 인기 캐릭터는 물론이고 체험형으로 진화한 이벤트는 유통업계의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팝업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추석 연휴 다양한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은 15일까지 ‘퍼퓸 플라워’를 증정하고 ‘럭키드로우’ 행사를 연다. 22일까지 2층 매장에서는 1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금액 할인권을 증정한다. 웨스트 3층에서는 25일까지 ‘페치’(Fetch) 팝업을 운영한다. 페치는 빈티지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은 의류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다. 광교점에서는 18일까지 슈콤마보니, 커스텀멜로우, 왁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오롱 패션위크’를 선보인다.



추석에 앞서 팝업 이벤트는 한때 캐릭터 바람이 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몰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열었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물산·롯데웰푸드·롯데GRS·롯데백화점·호텔롯데 등 10개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됐다. 석촌호수에 약 16m 높이의 거대한 ‘라프라스’와 가장 인기 있는 포켓몬 ‘피카츄’의 아트벌룬이 세계 최초로 전시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끌었다. 포켓몬 타운 프로젝트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해 그룹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 현장. 유통가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이 인기다. 사진 제공=신세계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 현장. 유통가에서는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이 인기다. 사진 제공=신세계


체험형 팝업도 인기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팝업을 준비 중이다. 14일부터 15일까지 신세계 사우스시티 10층 S가든에서는 윷놀이, 투호 던지기 이벤트 참여를 통해 F&B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명절을 맞이해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과학관 넥스페리움에서는 뽑기 게임에 참여하면 어린이 과학 교구 세트를 증정한다.

명절에 가족들과 가기 좋은 스타필드도 추석을 맞아 체험형 팝업이 많은 놀이터로 변신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이달 22일까지 레고와 함께 ‘LEGO CITY : 레고 시티 세상에서 무선조종 체험하기’ 팝업스토어를 열고 자동차 만들기부터 경주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고양점은 각종 장난감을 모은 ‘영실업 플레이타운’을 진행한다. 완구 전문기업 영실업의 엉뚱발랄 콩순이, 시크릿쥬쥬, 베이블레이드X, 또봇 등 총집합해 브랜드별로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상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신세계 스타필드가 추석을 맞아 진행하는 팝업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 스타필드가 추석을 맞아 진행하는 팝업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신세계프라퍼티


유통가가 명절에도 경쟁적으로 팝업을 여는 것은 고객을 모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기 팝업이 열리면 오픈 당일에 수백명이 몰려 웨이팅이 발생하는 등 파급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팝업 스토어가 입점하지 않은 신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 이제는 일종의 ‘놀이터’가 됐다”며 “하반기에도 유통업계 전반에서 팝업 스토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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