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연휴엔 테마파크… 어디가 더 '오싹'할까

테마파크, 추석연휴 포함 가을 시즌 축제 시작

롯데월드, 다크문 외에 '인형의집' 콘텐츠 선뵈

넷플 손잡은 에버랜드선 지우학 속 좀비 눈길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형의집으로 변신해 스트리트 호러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월드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형의집으로 변신해 스트리트 호러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월드





올해 추석 연휴가 긴 데다가 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직 연휴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디 가서 어떻게 놀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국내 주요 테마파크들이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하고 나섰다. 테마파크들은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콘텐츠들을 내세워 ‘서늘한’ 추석을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귀여운 인형이 아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가을에도 ‘다크 문’ 시리즈 지적재산권(IP)과 콜라보했다. 다크문은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축제 기간 롯데월드의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뱀파이어들이 파크 전역을 돌아다니며 포토타임을 가진다.

올해 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콘텐츠로는 신규 호러 공연인 ‘스트리트 호러 쇼 : 더 마리오네트’다. 공연은 사라진 딸 라일라를 그리워하던 아버지 볼프가 자신의 집사 피에롯의 계략에 빠지고 인형을 만들어 마을에 저주를 내린다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기괴한 거대 괴물 인형으로 변해버린 마을 사람들, 점점 광기를 드러내는 저주받은 인형들의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매일 오후 8시 20분 스페인해적선 광장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형의집으로 변신해 스트리트 호러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월드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인형의집으로 변신해 스트리트 호러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월드



아울러 실내 공간인 어드벤처가 낮에는 평범해 보이는 인형들이 밤이 되면 기괴한 모습으로 깨어난다는 ‘인형의 집’으로 변신한다. 가든스테이지 뒤편의 공간은 공포 호러존 ‘통제구역 A’로 바뀌고 가든스테이지 우측 화단은 인형의 집으로 향하는 ‘호러 게이트’가 된다. 오후 6시 이후부터 삐에로 인형이 박스에서 튀어나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스페인해적선의 출구 부근에는 손님이 가까이 다가가면 내부에 으스스한 조명이 켜지며 기괴한 인형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체험형 포토존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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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방문객들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경이 되는 효산고등학교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에버랜드에서 방문객들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경이 되는 효산고등학교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효산고 교복입고 좀비 피해볼까


롯데월드가 뱀파이어, 저주받은 인형을 내세웠다면 에버랜드는 좀비에 주력한다. 에버랜드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 ‘기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포 테마존 ‘블러드시티’를 조성했다.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는 지우학 관련 콘텐츠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학생들의 탈출기를 다룬 드라마다. 블러드시티는 좀비에게 점령당한 효산고와 폐허가 된 건물, 상점가 등 효산 시내를 연출했다. 조명·맵핑·사운드 등 특수 효과까지 가미해 관람객들이 실제 드라마 속 효산시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버랜드에서 넷플릭스 원작을 국내 최초 라이브 쇼로 재현한 공연 '지금 우리 학교는 LIVE'가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에버랜드에버랜드에서 넷플릭스 원작을 국내 최초 라이브 쇼로 재현한 공연 '지금 우리 학교는 LIVE'가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에버랜드


매일 저녁 무대에 오르는 라이브쇼 ‘지금 우리 학교는 라이브’는 관람객들이 빼놓지 말아야 할 콘텐츠로 꼽힌다. 공연에서 남라·청산·온조 등 드라마 속 캐릭터가 나와 좀비들과 대치하고 좀비들은 스피커 소리에 따라 움직인다. 어두운 실내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해야 하는 ‘호러메이즈’도 지우학을 콘셉트로 새롭게 재단장했다. 양호실·도서관·과학실 등 9개의 미로 공간과 좀비 의상은 원작 드라마 속 모습으로 꾸며졌다. 탈출을 유도하는 연기자들도 투입됐다. 관람객들은 직접 효산고 교복을 입고 좀비 분장을 하고 이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스타코트 몰, 지하 비밀 기지, 뒤집힌 세계 등을 재현한 체험존도 마련됐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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