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라이와 루마니아, 폴란드 등 유럽 중부와 동부에 들이닥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외신들은 적어도 20년 만의 최악의 폭우라고 평가하며 사망자를 비롯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 루마니아에 이르기까지 폭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폴란드에서 여성 2명과 남성 2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돼 기존의 1명에 더해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체코에서도 동북부 부룬탈 근처 개울에서 1명이 익사했고, 최소 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마르틴 본드라세크 경찰청장이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다.
홍수 대응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숨진 오스트리아에서는 70세 남성과 80세 남성 등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폴란드는 재난사태는 선포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현재 폴란드 4개주에 걸져 420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폴란드 교육부장관 바르바라 노바츠카는 “현재 도시의 절반은 전기가 없다”고 말했다"
체코에서는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 가량 떨어진 인구 약 1만명 도시인 리토벨이 폭우에 물에 잠겼다. 이와 함께 북동부 지역 오스트라바도 일부 지역이 침수되고 도시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화학공장 등이 문을 닫는 등 기본 인프라스트럭처 시설도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체코에서는 현재 약 1만2000명이 대피 중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