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5박 6일의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과 부산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호남 ‘월세살이’를 시작한 조 대표를 중심으로 내달 선거 전까지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영광군수에 출마한 장현 후보와 물무산행복숲 황토길을 걸으며 영광 군민들과 소통했다.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부산 금정구 일대 및 사직야구장을 찾아 거리 인사에 나섰다. 과거부터 롯데자이언츠 팬임을 밝혀왔던 조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고(故) 최동원 선수 동상에 헌화했다. 18일 밤에는 전남 영광으로 이동해 19일 오전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한다.
조국혁신당은 일찌감치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참전을 공식화했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중 강화를 제외하고 3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조 대표와 일부 의원들은 후보들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호남 지역에 월세방을 계약하고 이곳에서 머물면서 서울을 오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난 13일 곡성 전통시장에서 이불과 베개를 직접 구입하며 “조국혁신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권에 가장 아픈 일격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 텃밭인 호남에서 승부수를 띄운 조국혁신당은 “수준 높은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당이 호남 지역인 전남 영광·곡성에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유권자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며 “유권자들에겐 독점보다 경쟁이 더 좋은 정치 구도라는 게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과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5일에는 곡성에서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