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융투자세(금투세) 폐지가 정답이고, 이것이 1400만 주식 투자자들이 국회에 기대하는 추석 민심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둘러싼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가 정말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시골에 버스가 하루에 한 대 밖에 안 들어오는 오지의 노인들이 저한데 주식을 팔아야 하느냐고 물어서 ‘지금이라면 안사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주식 시장에 대한 추석 민심을 전했다. 이를 두고 추 원내대표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기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국회 다수당의 대표가 이렇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4일 토론회를 열어 금투세 유예 여부를 당론으로 정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 내 유예론자들이 이것저것 유예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오히려 시장 혼란만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도 “1400만 개미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하루하루 피가 마를 지경으로 급박한 한국증시의 불확실성을 조속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금투세 폐지는 시간이 핵심이고 그 결단시점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전향적이고 선제적으로 금투세 폐지를 결단한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