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대량매도가 멈춰지려면 다음 달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공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대신증권이 내놨다.
23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를 억누르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불안, 그리고 외국인 대량매도라고 본다"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에 집중됐던 것과는 정반대로 최근 반도체 업종에 매도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저점권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오는 26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발표와 다음달 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코스피 부진의 매크로적인 원인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불안을 들 수 있다"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경기 침체 공포가 유입됐고, 중국은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12일 이후 10조7000억 원 이상 출회 중인데, 이번 달에만 6조 원 가까운 매물이 출회 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으로 7월 12일 이후 12조4000억 원, 9월 6조7000억 원의 외국인 매도가 출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