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2억7000만원 벌금 못 내면…" 국립공원서 '이것' 훔친 '父子 도둑'의 최후

스리랑카 국립공원 보호종 밀수 혐의

이탈리아 부자에 벌금 2억7000만원

야라 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야라 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스리랑카의 한 국립공원에서 보호 곤충 수백 마리를 훔쳤다가 적발된 이탈리아인 부자(父子)가 약 2억70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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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이달 초 루이지 페라리(68)와 그의 아들 마티아(28)는 곤충을 불법으로 수집·소지·운반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벌금 납부 기한 오는 24일로 만약 벌금을 내지 못할 경우 징역 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라리 부자는 지난 5월 스리랑카의 야라 국립공원(Yala National Park)에서 동물을 유인하는 물질로 곤충을 유인해 나비 92종을 포함한 수백 마리의 보호종 곤충을 밀수하려 했다. 이들은 곤충들을 화학적으로 보존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야라 국립공원 내에서 차량을 세워두고 범행을 하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관리인들에게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인 수지와 니샨타는 “사파리 지프 운전사로부터 ‘도로변에 의심스러운 차량이 주차돼 있고, 그 차에 타고 있던 두 남자가 채집망을 들고 숲으로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해당 차량 트렁크에서 곤충이 들어있는 병 수백 개를 발견했다. 우리가 발견했을 때에는 300마리 이상의 곤충이 모두 죽어 있었다”고 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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