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마린엔진 찾은 권오갑∙정기선 "글로벌 핵심기업으로 키울 것"

인수 후 처음으로 생산현장 찾아

임직원 100여명과 비전 공유도

권오갑(왼쪽) HD현대 회장과 정기선(오른쪽) HD현대 부회장 등이 24일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권오갑(왼쪽) HD현대 회장과 정기선(오른쪽) HD현대 부회장 등이 24일 HD현대마린엔진 창원공장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24일 HD현대마린엔진(071970)(옛 STX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7월 말 인수 절차를 마친 뒤 첫 행보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을 비롯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009540)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329180) 대표 등은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의 안내로 창원공장 내에 위치한 엔진조립장·시운전장 등 HD현대마린엔진 생산 거점의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권 회장은 “HD현대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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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 등은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HD현대의 미래 비전과 계획을 공유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한뜻으로 함께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재중 HD현대마린엔진 노조위원장은 “HD현대의 일원이 돼 처음 맞이한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시작이 좋게 느껴진다”며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HD현대의 선박 엔진 전문 기업인 HD현대마린엔진은 7월 30일 사명을 변경해 HD현대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 경영부문장, 재경부문장을 거친 재무통이다. 그는 HD현대마린엔진의 효율적 투자와 재무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을 품에 안으면서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할 기회가 생겼다.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공기압축기) 생산 체계를 활용해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 3사 사이의 효율적인 엔진 시장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3사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발전용 엔진을 각각 생산하는 포트폴리오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3사간 기술 공유를 통해 친환경 엔진 설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유통망을 공유해 수출 판로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엔진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HD현대마린엔진은 22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3700만 달러(약 495억 원) 규모의 ‘축(軸) 발전 시스템’을 2028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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