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동양생명, 5년만의 후순위채 수요예측 '완판' [시그널]

연 4.74%에 모집 물량 채워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동양생명(082640)이 약 5년 만의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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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1500억 원 규모 신용등급 ‘AA-’급 후순위채(5년 조기상환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2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동양생명은 발행 금리 희망 범위로 연 4.3~4.7%를 제시했는데, 연 4.64%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동양생명은 추가 청약, 발행 주관사단 물량 인수 등을 통해 최대 3000억 원까지 발행액을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7일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 주관사를 맡았다.

동양생명의 후순위채 발행은 2019년 1월 이후 약 5년 반 만이다. 동양생명은 올 1월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하자 이를 자체 자금으로 현금 상환했는데,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발행 금리 부담이 줄어들자 자본성증권 발행 여력이 생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성증권이란 만기가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채권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 17)와 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자본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해 자본성증권을 발행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킥스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동양생명의 킥스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150%) 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말 193.4%에서 올 상반기 말 167.1%로 떨어졌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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