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업 못한다고 여직원 손목에 '이것' 쏘았다?…수치심에 피해 여성 결국?

화장품 회사서 여직원 손목에 고무줄 쏴

손목에 지속적 충격 땐 혈관 손상

빨갛게 부풀고 우는 직원 모습도

회사측"영업 독려·결속력 제고 차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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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화장품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영업을 독려하기 위해 여직원들의 손목에 고무줄을 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베트남 매체(docnhanh)가 최근 보도했다.

영상에는 우아한 옷차림의 여성들이 무대에 서 있고, 한 여성이 다른 이들의 손목에 착용한 고무줄을 세게 당겨 끊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여직원들이 울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SNS에 널리 퍼졌다. 고무줄을 당기는 여성은 상대방 여성들에게 "노력하지 않는다", "부정직하다", "리더 자격이 없다" 등의 말을 하며 고무줄을 쏘았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손목이 붓고 붉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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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호치민시 흉부심장혈관외과협회 부회장인 엔구엔 호아이 남 부교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폭력적이고 무모하며 잠재적으로 건강에 위험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손목에는 두 개의 주요한 동맥이 있어 지속적으로 충격을 주면 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혈관질환협회 회원인 도안 두 만 석사도 "손목은 피부 표면 바로 아래에 많은 신경, 힘줄, 혈관이 위치한 민감한 부위"라면서 "이러한 행위가 치료가 어려운 만성통증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무줄을 강한 힘으로 쏘아 손목 부위에 직접 충격을 가하면 피부 아래에 멍과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신경 손상과 지속적인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당 영상의 주인공인 화장품 브랜드 CEO는 이러한 행동이 '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게임은 팀의 강점, 리더의 결속력, 단점을 표현하는 것으로 관련된 모든 사람의 감정을 감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이 게임의 맥락과 목적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 외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러한 방식의 교육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팀과 연결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며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고, 감정적으로 무너지게 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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