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의 전기차가 막강한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순수전기차(BEV)만 19만 62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한 전기화 모델은 총 25만 5,819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BYD와 미국의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한정하면 BMW가 시장에서 최고의 실적을 냈다.
BMW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유럽 순수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르며 전체적인 전기차 업계 침체 속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BMW는 7월 유럽에서 1만 4,869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1만 4,561대)한 것과 비교하면 BMW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된다.
BMW 그룹의 판매 증가 배경에는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이 있다. BMW 그룹은 하나의 모델에 전기차와 PHEV, 내연기관을 탑재하는 상품 전략을 내세웠다. 낯선 디자인의 전기차 전용 모델이 아닌 BMW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BMW 그룹은 올해 하반기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뉴 X3 라인업에도 출력과 토크를 높인 PHEV 모델을 마련해 전기화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 시킬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BMW 뉴 X3 30e xDrive 모델은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이전 세대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최대 90km(WLTP 기준)에 달해 PHEV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BMW 그룹은 오는 2028년 수소연료전지차량(FCEV)을 전기화 모델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탄소 배출 없는 이동수단의 추가적인 선택지로서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MW X5를 기반으로 개발된 BMW iX5 하이드로젠 파일럿 모델을 통해서도 매력과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주행 중에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BMW iX5 하이드로젠은 최고출력 401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6초에 가속하는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6kg의 수소로 50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고 수소 탱크를 충전하는 데는 3~4분밖에 걸리지 않아 편의성까지 우수하다.
BMW 그룹이 출시할 양산형 FCEV 모델은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에 따라 별도의 모델이 아닌 BMW의 현행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