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 주가가 일제히 강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며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다.
26일 오전 10시6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1.70%) 오른 71만 6000원이다. 장 초반에는 6.11% 오른 74만 7000원까지 뛰며 공개매수가(75만 원)에 근접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13일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선언한 후 꾸준히 상승세다. 공개매수 선언 당일 66만 원을 넘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0일에는 73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일과 24일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공개매수가 상향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모양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내고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청약 기간 중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으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 응모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은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BK와 영풍은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시각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3% 오른 2만4천850원에 거래돼 공개매수가에 근접했다.
영풍은 전날보다 1.36% 오른 37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