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 7월 출시한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수익률이 8%를 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기업 중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만 골라 투자하는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ETF는 올 7월 23일 상장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2개월여간 8.08% 올랐다.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기업 중 기업 전체 매출 대비 북미 지역 매출의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5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지난 25일 포트폴리오 기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엔켐(348370), 솔브레인홀딩스(036830), 에코프로머티(450080), 후성(093370) 등에도 투자한다.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은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수혜를 입으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독일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됐다.
키움운용은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향후 2차전지 기업들의 성과는 미중 패권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요인에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과 밀접한 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지는 한편 북미공급망에 편입된 기업은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2차전지의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에 회복 조짐이 감도는 만큼 2차전지 산업에 점진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