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30대 마세라티 운전자 A씨는 조사에서 "교통사고를 낸 사실에 대해 인지했지만, 술을 마셨고 경찰 사이렌 소리가 무서워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지인의 차량을 고속으로 따라가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연인 관계인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 가운데 여성이 숨지고, 남성도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후 도주했다가 지난 26일 밤 서울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우선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술을 마셨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을 적용, 사고 전 음주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