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CR리츠 1호 나왔다…10월 광양 미분양 497가구 매입

지방 미분양 해소될지 주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재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대책 발표 이후 첫 1호 CR리츠가 나왔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이날 CR리츠를 설립하고 국토부에 영업 등록을 신청했다. 정부가 지난 3월 CR리츠를 10년 만에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설립이 이뤄진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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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리츠다.

KB부동산신탁이 이번에 만든 CR리츠(케이비광양펠리시아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의 총 사업비는 약 550억원이다. 지난 2022년 11월 준공 이후 계속해서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전남 광양의 아파트 497가구를 매입할 예정이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는 KB부동산신탁이 맡는다.

정부는 CR리츠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중과 배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사를 거쳐 이르면 10월부터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운용된 CR리츠는 미분양 2200가구, 2014년 운용된 리츠는 500가구를 각각 매입했다.

한동훈 기자·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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