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매 문의 늘고 시세도 2% '쑥'…중고차 시장 대세車는 [car톡]

경기 불황 속 중고 경차 시세 2% ↑ 전망

1000만~2000만원 가성비 중고차도 인기

중고차 찾는 2030…구매 문의 1위 '캐스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를 찾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고 경차 시세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에 따르면 10월 중고 경차 시세는 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중고 경차의 시세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국산 및 수입 중고차의 시세는 0.1%씩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인 경차 모델인 △쉐보레 더 뉴 스파크(5.9%) △기아 레이(3.7%) 등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자동차 LF 쏘나타 하이브리드(2.4%) △기아 K5 2세대(2.2%) △현대차 LF쏘나타(1.9%) 등 1000만 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들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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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경차는 첫차를 많이 구매하는 시기인 연초에 수요가 높은 차종이다. 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로 인해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경차의 회전율이 눈에 띄고 있다”며 “경차뿐만 아니라 1000만~2000만 원 사이 가성비 높은 인기 차량들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30세대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30세대의 중고차 구매 문의는 전체 세대 비중의 절반 넘는 54.4%에 달했다. 20대 구매문의 비중은 전년 18.9%에서 올해 20.8%로 증가했다. 30대 비중은 36.1%에서 33.62%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1000만~2000만 원 미만 가격대의 중고차를 가장 많이 조회했다. 현대차 아반떼(CN7)가 가장 많이 조회된 차량이었고 뒤를 이어 현대차 캐스퍼가 2위를 기록했다. 또 현대차 베뉴, 기아 올 뉴 K3, 현대차 코나가 순차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매 문의가 많은 차량으로는 △캐스퍼 △아반떼(CN7) △더 뉴 레이 △코나 △베뉴 순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 남성은 초기에는 중형 세단과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구매 문의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으로 눈을 돌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030세대의 실용적이고 가성비 높은 소비패턴이 중고차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경기 불황 속에서 요노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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