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어차피 살 사람은 사니까"…'명품 가격' 야금야금 올라도 '오픈런' 여전

구찌 엠버서더 아이유, 구찌 공식홈페이지구찌 엠버서더 아이유, 구찌 공식홈페이지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지만 명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 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 불가리 등에 이어 샤넬과 루이비통까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 6월 8% 인상한 구찌는 기습적으로 일부 라인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가량 올렸다. 구찌는 지난해에 국내에서만 총 네 차례에 걸쳐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구찌 재키 스몰 숄더백’은 기존 430만원에서 480만원으로 올랐다.

이달 중순에는 배우 송혜교 반지로 알려진 프랑스 브랜드 쇼메가 평균 6~7%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 역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약 5~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 가격을 올린 지 불과 반년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샤넬은 지난달 기습적으로 화인주얼리와 시계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이 주얼리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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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로는 지난 1월 주얼리의 가격을 올렸고, 뷰티(향수) 2월, 가방 및 의류 3월 등 올해 들어 인상 소식만 네 번째다.

샤넬은 국내에서 연간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의 포문을 열었던 기업이다. 명품 구매 붐이 일었던 2022년 샤넬은 1월, 3월, 8월, 11월 총 네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앞서 루이비통은 7월 가방 제품 중심으로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는 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해 1월과 6월 두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1월 가격을 8%가량 올린 데 이어 6월에는 5%가량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월에 가든파티 백 가격을 인상하며 'N차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콧대 높은 명품 가격에도 백화점 오픈런 등 명품에 대한 사랑은 꾸준하다,

올해 추석 연휴 실내 유통 시설인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가 늘면서 매출도 신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사업 분야 중 명품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의 추석 연휴 매출(9월 14~18일)은 전년 동기(9월28일~10월2일) 대비 11% 안팎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 기간 가전 매출이 62.7% 증가했고, 명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 증가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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