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의 자회사인 삼박 LFT가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 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내년 하반기 중 가동해 스페셜티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삼박 LFT는 이달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사명을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EP(Engineering Plastics)’를 사명에 반영해 기능성 소재 생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00년 1월 설립돼 2009년 10월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한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자동차 내‧외장재와 건축용 소재 등을 제조하는 소재회사다. 충남 예산과 아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2026년까지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전남 율촌 산업단지에 연 50만 톤 생산 규모를 가진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컴파운딩이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조합으로 섞어 기능을 향상하는 작업이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올해 4월 착공한 이 공장을 내년 하반기 중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가동 이후에는 연간 생산규모를 7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기존 충남 아산‧예산 공장에서는 자동차 및 전기전자용 열가소성 장섬유 복합재(LFT) 등 기능성 특수 컴파운드 소재를 계속 생산하고 율촌 공장에서는 가전제품과 IT 기기 등에 사용되는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롯데 화학군의 스페셜티 소재 전문 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향후 글로벌 1위 기능성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