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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었다"…80대 '미스유니버스' 도전자, 해외서도 화제

美 CNN 미스유니버스 대회 참가 최순화씨 조명

1943년생, 70대에 모델 데뷔해 미스유니버스 도전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우리나라 80대 여성의 사례가 주요 외신에 보도되면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28일(현지시간) CNN은 1943년 생으로 올해 81세인 최순화씨를 조명한 기사를 보도했다.
최씨는 미스유니버스 도전 이유에 대해 "나는 '80대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며 설명했다.

그는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라며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성형수술에 대해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며 "이제 포용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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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는 자신과 같은 노인 모델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노인 모델이 많다. 그중 실제로 모델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할진 몰라도, 10년 전 아무도 노인 모델을 찾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하고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했다고 한다. 그러다 그가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70대에 모델에 도전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준비한 끝에 74세였던 2018년 헤라서울패션위크 행사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던 올해 2월에는 신생 정당 ‘새로운미래’의 영입 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미스유니버스 한국 대표를 뽑는 미스유니버스코리아 결선 대회에 참가한다. 최종 후보로 선발되면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원래 미스유니버스는 출전자 연령을 18~28세로 제한했고,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미스유니버스가 이를 없애면서 1943년생인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도전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도 1964년 생으로 60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입상 부문 중 하나인 '최고의 얼굴' 상을 수상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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