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외식업 매출이 바닷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인천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5.82%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8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8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 60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조 4095억 원 대비 1.75% 증가한 규모다. 한달 전인 7월(11조 4384억 원)보다도 약 1.47% 증가한 수준으로 극심한 장마가 이어지던 7월이 지나가고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8월 휴가철에 피서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1.09%)과 제주(-0.38%)를 제외한 15곳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곳은 인천(5.82%)으로 나타났고 강원(5.77%)과 충남(4.53%), 대구(4.45%), 전북(4.38%)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세는 여름철 휴가 선호 지역인 강원도와 제주도가 높았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강원(16.64%)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제주(8.83%)와 전남(7.50%), 전북(6.71%), 경북(5.67%) 순으로 ‘무더위 특수’가 강하게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53.52%)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영양군(26.80%), 경남 남해군(17.47%), 전남 영광군(14.75%), 강원 속초시(14.09%) 순으로 높았다.
핀다는 8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업종별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는 뷔페(28.92%)와 패스트푸드(6.32%), 일식(3.91%)이 포진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도 뷔페(10.72%)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수산물(8.00%)이 2위에 올라 휴가철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 열풍에 힘입어 패스트푸드 업종의 월 매출 규모는 카페를 추월했다. 올해 8월 패스트푸드 업종의 총 매출 규모는 8539억 원으로 카페(8463억 원)보다 75억 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한식(5조 108억 원)이 차지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뷔페와 패스트푸드 등 가성비로 대표되는 업종들의 객단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뷔페의 결제 1건당 매출은 7만 4801원으로 전년 대비 10.03% 증가했고 패스트푸드의 건당 매출액도 1만 5761원으로 전년 대비 8.73% 올랐다. 카페 업종의 건당 매출액(8311원)은 같은 기간 0.88% 감소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침체됐던 국내 외식업 경기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고물가 기조가 계속 이어지면 객단가 상승으로 인해 가성비 업종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외식업 사장님이나 예비 창업자라면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트렌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 3000만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