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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없앤 軍 시가행진 尹 2년 연속…오후 4시 광화문에 ‘F-35’ 뜨고, ‘현무-5’ 지나간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5천여명 병력·83종 340여대 장비 동원

회전익·고정익 20종 170여대 공중전력

美 전략폭격기 ‘B-1B 랜서’ 행사 첫 참여

각 군 800여명 태권도시범단 행사 주도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시가행진하는 포병 제대. 연합뉴스건군 75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시가행진하는 포병 제대.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없어진 군의 시가 행진이 1일 오후 4시 서울 도심에서 2년 연속 열린다.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열리는 이날 행사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열렸던 지난해 이어 연속으로 서울 도심에서 시가 행진이 이뤄진다. 서울공항을 기점으로 시가행진 부대는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를 거쳐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한다.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교통이 통제된다.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국은행~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돌아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서소문로(경찰청~시청)의 경우 시가행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후 4시30분께부터 차량 소통이 가능하다.

시가행진 이후 군 병력은 효자로 등에 재집결한 뒤 부대로 복귀해 오후 7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 통제가 해제된다. 별도로 기갑 장비부대는 사직로에서 재집결해 성산로를 이용해 부대로 복귀할 예정으로 다음날인 27일 오전 6시까지 순차적으로 교통통제가 해제될 계획이다.

시가행진 동안 경찰은 교통이 통제되는 전 구간에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과 군사경찰 등 약 1400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해 차량 우회 등 소통 관리에 나선다.

국군의날 세종대로 시가행진 교통통제. 사진 제공=서울경찰청국군의날 세종대로 시가행진 교통통제.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이날 행사는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공항에서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먼저 개최한다. 행사에는 5000여 명의 병력과 83종 3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된다. 하일라이트는 오후 4시부터 대규모 군 장비가 동원돼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군의날 시가 행진이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 군이 운영하거나 개발중인 최신 무기체계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시가행진은 오후 3시 세종대로에서 열리는 국군의장대, 군악대, 전통의장대 공연 등의 다채로운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호국영웅 카퍼레이드, 국군 의장대와 전통악대의 합동공연이 이어 국군 장병과 공중 및 지상장비들이 숭례문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한다.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겸해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병들이 수개월 동안 성남 서울공항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해 왔다. 무엇보다 공중분열 시에는 한국형 경전투기 ‘FA-50’을 포함해 40여 대의 항공기들이 대규모 편대 비행을 선보이며 행사장 상공을 수놓을 예정이다.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군의날 시가행진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국군의날 시가행진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볼거리는 역시 ‘무기체계’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시가행진은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국민들이 더 가까이서 국산무기의 우수성과 국군의 위용을 과시해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동시에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K방산의 명품 무기가 대거 등장한다. 자주국방의 상징이자 우리 기술로 만든 K-방산의 주역이자 명품 무기인 K9 자주포를 비롯해 K2 흑표전차, K1A1 전차와 장애물개척전차, K55A1 자주포, 비호복합 대공포,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이 국민과 함께 시가행진에 나선다.

시가행진 앞은 장비부대가 주도하며 우리 군의 위용을 대내·외에 떨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하는 ‘한국형 3축체계’가 최선두에서 시가행진을 주도한다.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가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형 3축 체계 핵심 ‘현무-5’ 첫 공개


주요 장비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핵심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대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현무-4’ 보다 파괴력이 훨씬 큰 무기체계다.

동시에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현무계열 고위력 미사일, 합동정밀직격탄(JDAM), 타우러스(TAURUS),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 패트리어트 PAC-3 유도탄 등도 서울 시내 한복판을 행진한다. 한국형 3축체계의 또 다른 핵심인 L-SAM도 공개된다.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장비부대는 △기계화제대 △포병제대 △기계화 △방호제대 △상륙제대 △유무인전투체계 △한국형 3축체계 등 6개 제대로 구성된다. 이는 우리 군이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으로 변화하는 국군의 모습을 국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취지로 편성된 것이다. 가장 선두에는 자랑스렁룬 과학기술 강군의 핵심인 현궁과 천검, 차륜형장갑차 등 3종 17대로 구성된 기계화 장비와 한국형 전차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주도하는 포병 장비가 배치돼 시가행진을 이끈다.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첫 공개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첫 공개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계화·포병·방호·상륙제대는 우리 군의 주력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행진한다. 120㎜ 자주박격포 비격과 다연장로켓 천무, 30㎜ 차륜형대공포 천호 등이 힘차게 분열한다.

이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중고도 정찰 무인항공기(MUAV), 드론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소형드론,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주축인 S-100 무인헬기·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 등 현재 우리 군이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무인체계 무기들의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주목할 행진은 육군의 차세대 전투 모델인 아미타이거 제대다. 정찰 드론과 다목적 무인 차량, 대전차미사일 현궁, 차륜형 장갑차 백호 등 주요 전력을 공개한다. 이들 모두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에 실전 배치된 장비들로,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무장한 육군의 위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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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국민들의 시선을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공중전력이다.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지는 시가행진을 상공에서 엄호하며 위용을 과시한다.

현존 최강 ‘아파치 가디언’ 상공서 엄호


우선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 가디언’ 편대는 지상을 행진하는 도보·장비부대를 400피트(약 120m) 상공에서 엄호한다.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서울 상공에서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잇따라 회전익 항공기 9종, 고정익 항공기 11종 등 총 170여 대의 공중전력이 참가해 행사장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먼저 열리는 기념식에도 국군 대표 공중전력이 총출동한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으로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처음 등장해 성남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국군의 날에 공식 출범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다.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오른쪽)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처음으로 등장해 F-15K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오른쪽)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처음으로 등장해 F-15K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치 가디언 편대는 행사장 상공에서 △고속편대기동 △급선회강하 △편대기동사격 △급감속선회기동 △전투진지점령 △편대재진입사격 등 전술기동을 펼치며 완벽한 임무수행능력을 갖췄음을 과시한다.

주목할 대목은 공중부대 특성상 가장 위험한 낮은 고도에서, 고난도 비행 기술을 펼치는 만큼 전술기동에는 육군항공 최고 조종사들이 투입된다. 수개월 동안 전술기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위해 반복 훈련을 실시해 지켜볼 만하다. 여기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선두로 K-방산 자존심 FA-50 파이팅 이글, F-35A 프리덤 나이트, F-15K 슬램 이글, KF-16, 해군 해상초계기 P-8,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등 다양한 전력을 투사한다.

육군의 공중전력 핵심 자산인 소형무장헬기(LAH)도 회전익 항공기 선두 주자로 시가행진에 나선다. 노후 500MD 헬기,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해 공중강습부대 엄호와 적 전차 격멸 등의 임무를 맡을 소형무장헬기가 대량 양산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위용을 과시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AH-64E 아파치 가디언를 선두로 UH-60·HH-60 헬기, CH-47 시누크, 링스(Lynx)·AW-159 해상작전헬기등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회전익 항공기가 따른다.

회전익 분열에는 국내 기술로 만든 국산형 기동헬기인 육군의 KUH-1 수리온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MUH-1 마리온도 특별히 편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열차량을 타고 부대 사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열차량을 타고 부대 사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정익 분열은 우리나라가 생산한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 FA-50이 선봉을 맡는다. 이어 공군이 운용하는 KF-16·F-35A·F-15K 등 4종 20의 전투기가 대규모 편대비행을 펼치며 위용을 자랑하며 광화문 상공을 비행한다. 앞서 성남공항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열리는 공중분열에서 대한민국 상공의 최고 자랑인 KF-21이 고정익 분열을 하며 선봉을 맡는다.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P-8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 속에 서울 항공을 상공 한다.

공중 전력과 함께 각급 부대에서 선발된 장병 200여 명이 고난도 강하 기술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서도 우리 군 장병들은 실제 공중침투를 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전술 강하를 하며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예 장병들이 즐비한 강하팀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서 이날 고공강화를 즐기면서 국민들에게 대한민군 군의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주축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이 뭉쳐서 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하는 군장병들은 대다수가 5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진 최정예 요원이다.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강하팀은 한 달 이상 합숙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2차례씩 공중 훈련을 하며 전술전기를 끌어올렸다. 강하팀은 두 제대로 나뉜다. 15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하는 집단강하팀, 그리고 6000피트 상공에서 강하하는 고공강하팀이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 육·해·공군사관생도, 육군3사관생도, 국군간호사관생도는 분열에 동참해 서울공항부터 합류해 시가행진에서 우리 군의 위용을 과시한다.

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장병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2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장병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물론 장비부대와 공군 전력 부대와 달리 육군의 도보부대가 지켜볼 만하다. 최대의 병력을 참여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합동·국직부대의 1300여 명, 육군 1300여 명, 해군(해병대) 800여 명, 공군 500여 명, 고난도 시범 1300여 명 등이 참여한다. 군의 주요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의장대, 군기단, 군악대 등도 동참한다. 가장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며 군사경찰 모터사이클(MC) 부대가 주도하는 연출은 무조건 시청해야 하는 장면이다.

마지막 고난도 시범을 펼치는 시가행진은 △집단 강하 △고공강하 △태권도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군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우리가 잘 몰랐던 집단·고공강하 제대가 푸른 하늘에서 낙하산과 함께 떨어지고, 하얀 도복을 입은 태권도시범단은 ‘악!’ 함정을 지르며 행사장으로 뛰어들면서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태권도시범단 경우도 역대 국군의 날 행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합동전력이 참가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를 중심으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 각급 부대에서 총 800여명이 참여한 시범단이 시가행진 중간중간에 군의 위력을 자랑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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