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지난 달 30일 최준호 총괄 부회장을 자회사인 형지엘리트(093240)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창업자인 최병호 회장에 이어 패션그룹형지의 2세 경영 체제가 확고해진 것이다.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형지엘리트 임직원들과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고, 책임 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로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선 뒤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도 맡았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왔다. 특히 30대 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잇따라 동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형지 측은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부로 키운 것이 대표이사 선임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인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 시켰고,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6월 말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기 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시장 진출 초반부터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 연이은 협업을 이끌어내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 사업 확대와 또 다른 신성장 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