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클래식·뉴에이지와 한 무대 이뤄 '국악 축제' 편견 깬다

■15일부터 '국악관현악축제'

전국 10개 악단 릴레이 공연

다양한 크로스오버 장르 눈길

지난달 30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지난달 30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


기타리스트 김도균기타리스트 김도균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가 다른 장르의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공연 축제로 거듭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 국악관현악단이 참가하는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대중과 가까이’다.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벗고 조금 더 관객 지향적인 축제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수용자가 많아지면 국악도 제대로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올해 축제가 국악관현악이 객관적인 모습을 갖춰나가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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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15∼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15일 KBS국악관현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17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9일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2일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23일 대구시립국악단, 24일 영동난계국악단,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26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대중 친화적인 공연을 위해 관객들에게 친숙한 장르와의 협연이 이어지고 대중문화 공연 아티스트도 무대에 등장한다. 기타리스트 김도균은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공연에 협연자로 나서 이준호 작곡의 '산조 판타지'를 연주한다. 김도균이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KBS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 경험이 있다. 김도균은 “거문고, 가야금, 그리고 우리 관악기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웅장함이 동양적인 의미에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음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보물섬 지도'가 우리 전통음악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가 출연하는 KBS국악관현악단의 15일 개막공연과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양방언이 '정선아리랑'을 연주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26일 폐막공연도 눈길을 끈다. 이예린(플루트), 신은혜(소프라노), 박성규(테너), 박종성(하모니카) 등 클래식 연주자들과 국악관현악의 앙상블 공연도 마련됐다. 첼리스트 홍진호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강상구 작곡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을 협연한다. 홍진호는 “서양악기의 주법과 국악기 주법이 함께 만나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면서 "대중과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16일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2005년 창단한 성남시립국악단 이후 19년 만에 창단한 국악관현악단이다. '평택의 소리, 아시아의 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공연에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의 '베트남 아리랑'과 '향', '창부타령' 등을 연주한다. '창부타령'은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이 직접 피리 연주자로 나서기로 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부터 전석 1만원의 유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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