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홍티아트센터에 프랑스 예술인 입주 공간인 ‘빌라 부산’이 본격 운영된다.
부산시는 2일 홍티아트센터에서 ‘한국 내 프랑스 창작공간 빌라 부산(Villa Busan)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시장과 다비드 리스나 칸 시장,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가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홍티아트센터 내 창작 공간과 숙소를 제공하고 창작 결과물의 전시를 지원한다.
대사관은 입주예술가의 왕복항공권을 제공하고 입주작가를 지원할 한국어·프랑스어 구사 가능한 코디네이터 채용을 돕는다.
칸은 6000유로(890만 원 상당)의 체류비를 제공한다.
지난 1일 개관한 빌라 부산은 시각 예술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 간 상호 협력을 위해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한-불 예술인 창작공간 프로젝트로, 아시아에서 주요한 프랑스 창작공간이 될 전망이다.
첫 입주작가는 프랑스-터키 2인조 영화감독 찰라 젠치르치와 기욤 죠바네티다.
이들은 올해 9월부터 3개월간 ‘빌라 부산’에서 부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업 프로젝트 ‘유령과 발견’(Ghost and Found)을 수행하며 다음 달 6일부터 20일까지 창작 결과 전시회를 홍티아트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협약을 토대로 해외예술인에게 홍티아트센터 창작공간과 숙소 2개실을 제공하며 칸의 창작공간에 입주하는 상호 교류 방안도 칸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부산과 해외 예술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식 창작공간 조성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 인근에 위치한 홍티아트센터는 국내 대표적인 시각·설치 분야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연 8명의 입주작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감민경, 박자현, 김덕희 작가, 프랑스 엘리제 바우어(Alizee Bauer), 호주 매튜 뉴커크(Matthew Newkirk) 등 100여 명의 국내외 예술인이 거쳐 갔다.
박 시장은 “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과 칸의 예술 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작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