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랜만에 본 정상적 정책 대결”…내용면에선 밴스 '판정승'[美 부통령 후보 TV토론]

■부통령 후보 토론 평가

주요 언론 "예의·배려 보여"

내용면에선 밴스 손 들어줘

양측 캠프는 "우리가 이겼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오른쪽)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 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가 끝난 후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오른쪽) 미네소타주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 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가 끝난 후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을 두고 “인신공격보다는 정책에 초점을 맞췄으며 서로에게 예의를 지켰다”며 “오랜만에 본 정상적인 토론”이라는 진단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서부의 건강한 면모를 지닌 정책적 대결이었다”라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경의를 표한 후 지속적이고 날카로운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두 중서부 남성 간의 실질적이고 대체로 예의 바른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네브래스카주, 공화당의 J 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오하이오주 출신이다. 미국에서 중서부 주민은 공격성이 덜하고 친절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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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현대 미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정상적인 토론이었다”며 “두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 대신 정책 차별성에 집중했으며 때때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총기 관련 토론에서 월즈가 “10대 아들이 총격 사건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하자 밴스는 “그런 일을 겪은지 몰랐다. 정말 유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내용 면에서는 밴스가 더 잘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가 자신감 있고 명확하게 말한 반면 월즈는 (토론 중)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밴스의 손을 들어줬다. CNN의 기자 제프 젤레니는 “밴스가 강력한 성과를 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토론이 끝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월즈가 부통령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카멀라 해리스 대선캠프도 성명에서 “경제, 의료, 외교 정책, 여성 생식권, 총기 폭력 등 모든 이슈에서 월즈가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잘했어 JD,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거야”라며 “JD가 압승했다. 월즈는 해리스처럼 IQ가 낮은 재앙이었다”며 또다시 인신공격을 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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