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모바일 제품 최초로 대만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를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S10’ 시리즈를 4일 국내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갤럭시탭S10’이 124만 8500원, ‘갤럭시탭S10 울트라’가 159만 8300원부터다. 화면 크기는 각각 12.4인치와 14.6인치다. 갤럭시탭 최초로 디스플레이에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했다. 와이파이·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모델로 구분돼 출시된다. 색상은 문스톤 그레이와 플래티넘 실버 등 두 가지다. 전 제품에 S펜이 기본 제공된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 ‘갤럭시 AI’를 지원한다. 앞서 ‘AI폰’으로 출시한 갤럭시 S24와 갤럭시 Z폴드·플립6에 이어 태블릿PC까지 선보이면서 갤럭시 AI 생태계를 또 한 번 확장하게 됐다. 갤럭시탭S10은 PDF 문서까지 번역 가능한 ‘노트 어시스트’를 포함해 간단한 이미지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 S펜으로 그린 그림을 정교한 이미지로 바꿔주는 ‘스케치 변환’, AI 기반 ‘대화 선명하게 듣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갖춘 만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AI 지원을 위해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300플러스’를 AP로 탑재했다. 갤럭시탭에 주로 탑재돼온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 중 스마트폰 ‘갤럭시S24’ 등에도 들어간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으로 여겨진다. 비용은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원가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퀄컴 의존도를 낮추고 AP 수급을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구매자가 보유 중인 기존 태블릿을 반납하면 최고 123만 원을 보상해주는 ‘갤럭시 바꿔보상’ 프로그램을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구매자에게 모아진 6개월 국내∙해외 디지털 매거진 구독권, 한컴독스 1년 이용권, 예스24 크레마클럽 90일 이용권, 클립스튜디오 페인트 6개월 이용권, 삼성에듀 1년 이용권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여행용품 브랜드 로우로우와 협업해 제작한 전용 태블릿 파우치를 5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선착순 2만 명에게 제공한다. 17일까지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파손 보상∙수리비 즉시 할인 혜택의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 12개월 이용권을 준다. 이밖에 갤럭시탭S10 울트라 512GB와 1TB 제품을 구매한 선착순 1만 명은 ‘로우로우 여행용 캐리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