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금왕 이수민(31·우리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이수민은 3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그룹(이규민, 이동환)에 2타 앞선 이수민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제패를 노린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은 2015년 프로 전향 후 같은 대회에서 또 우승해 그해 신인상을 탔다. 2019년 한 번의 우승과 준우승 두 번을 한 이수민은 그해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0년 1승을 더 거두고 병역을 위해 투어를 떠났던 이수민은 2023년 복귀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악의 시기를 버텨낸 이수민은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톱10에 들었고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샷 감이 심상찮다.
10번 홀로 출발한 이수민은 3연속 버디 등으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초반 1타를 더 줄인 이수민은 6번 홀(파4)에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그림 같은 세컨드 샷으로 홀 20㎝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은 것. 이수민은 2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해 티샷이 말썽이었는데 올해는 안정감을 찾았다. 오늘처럼 매 라운드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2언더파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로 아낀 2타를 13번 홀(파4) 더블 보기로 까먹었다. 자신의 볼이 아닌 볼로 플레이를 이어가는 실수를 범해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상금 1위 김민규도 2언더파라 남은 사흘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호스트인 ‘탱크’ 최경주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공동 51위다. 최경주는 올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만 54세)을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