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자친구 영혼이 주문" 치킨값 안낸 '황당 이유'… 버티던 남성 결국

태국 현지 언론 사건 보도

경찰이 치킨값 대신 지불

치킨값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한 배달기사. 채널8 보도 화면치킨값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한 배달기사. 채널8 보도 화면




태국에서 한 남성이 한밤 중 치킨 배달 주문을 하고는 “내가 아니라 여자친구의 영혼이 주문해 돈을 못 내겠다”고 억지를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 채널8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2일 밤 파타야 근처에서 “한 남성이 치킨값 850바트(약 3만 4000원)을 내지 않는다”는 배달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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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신고자인 배달기사는 비닐봉지에 담긴 프라이드 치킨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다. 치킨을 주문한 남성은 경찰에게 “난 자고 있었을 뿐 치킨을 주문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죽은 여자친구의 영혼에 씌었으며, 치킨을 주문한 것도 여자친구의 영혼이라고 주장했다.

배달기사는 "(남성이) 여자친구 귀신이 배가 고프면 사람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해 겁이 나서 신고하게 됐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다만 남성에 대해 “예전에도 음식을 주문했고, 항상 문제 없이 돈을 지불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장의 경찰관은 치킨값 800바트를 배달기사에게 대신 지불했고, 치킨값을 내지 않은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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