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 각종 요인이 혼재되면서 뚜렷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서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2포인트(0.43%) 오른 2572.7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635억 원, 외국인이 87억 원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550억 원을 순매수했다.
뉴욕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 타격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으나 미국 서비스업과 고용 지표 호조 등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 지수는 각각 0.17%, 0.04% 하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인 블랙웰 수요가 강하다고 하면서 3.4%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발언은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중동 우려와 반도체주 기대를 반영하며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0.33%, 2.37%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도 3.38% 올라 10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셀트리온(068270)(1.31%), 기아(000270)(0.30%), KB금융(105560)(0.74%)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59%), 현대차(005380)(-1.05%), POSCO홀딩스(005490)(-0.80%), 신한지주(055550)(-1.43%) 등이 내리고 있다.
이날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9% 오른 75만 5000원을 기록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 원을 넘어섰다. 영풍정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56% 오른 3만 1700원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1포인트(1.30%) 오른 772.0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21%) 오른 763.7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40억 원, 9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8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0.11%), 알테오젠(4.02%), 에코프로(0.32%), HLB(0.71%), 리가켐바이오(5.21%), 클래시스(1.28%), 삼천당제약(2.32%), 휴젤(5.59%), 리노공업(1.79%) 등이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