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은 핵 강국의 절대적 힘을 확보했다”며 “한미가 북한 주권을 침해하려 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2일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해 “윤석열 괴뢰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읽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그날이 바로 정권 종말’이라고 말한 대목을 일컫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괴뢰’라고 부른 데 이어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것은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또 “핵을 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며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군의 날에 한국과 미국이 보여준 무기들을 보고 북한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며 “한미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우려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쓰레기(오물) 풍선 도발은 계속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 27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28일 1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후 스물네 번째로 이달 2일 이후 이틀 만에 재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