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개인사업자대출119' 상반기 1.5조 지원…국민·경남·토스 ‘우수’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

이자감면 8412억 원…61.8% 증가

사진 제공=금융감독원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통해 1조 5400억 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70%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대형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중소형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의 지원 실적이 가장 우수했다. 신설된 인터넷전문은행 부문에서는 토스뱅크가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 자율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만기연장과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대출 등의 방식으로 개인사업자 차주의 상환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1조 5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9103억 원) 대비 69.3%(6309억 원)나 증가했다. 지원 건수 역시 1만 7101건으로 전년 동기(1만 378건) 대비 6723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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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유형별(중복허용 기준)로는 만기연장이 1조 1961억 원(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감면(8412억 원·54.6%), 이자유예(833억 원·5.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이자감면이 대출금액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1.8%나 증가했다.

지원 대상별로는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 대출이 56.0%, 5000만 원 이하 소규모 차주가 61.0%(건수)를 점하는 등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이뤄졌다.

상반기 우수은행으로는 국민·우리·신한은행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계량 2위, 제도 안내 우수 등으로 비계량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금리감면 실적 증가 등 계량 부문, 신한은 제도안내 강화 등 비계량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각각 종합 2위,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수협은행, 광주은행이 우수은행에 올랐다. 경남은행은 금리감면 실적 증가 및 내부교육 강화 등으로 계량·비계량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수협은행은 이자유예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종합 2위, 광주는 계량·비계량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종합 3위에 올랐다. 토스뱅크는 지원실적 우수 및 운영근거 마련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부문 첫 우수은행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3년 2월 개인사업자대출 119 제도 도입 후 누적 9만 1339명 차주에게 13조 4814억 원의 채무조정이 지원됐다. 전체 지원액(9조 6685억 원) 가운데 37.9%(3조 6615억 원)가 상환 완료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위험에 놓인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차주에 대한 안내 및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동 제도를 본격 도입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정적 제도 정착을 지원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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