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를 결정할 요소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고객사 인증 여부를 꼽았다.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영향으로 목표 주가는 기존 8만 원에서 7만 6000원으로 내렸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당초 지난달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HBM3E 8단의 인증이 10월 중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고객사의 인증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향 HBM3E 인증 통과 여부는 단기적으로 주가 뿐만 아니라 내년도 삼성전자 HBM 사업부의 성공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증 성공 시에는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패할 경우 중국향 HBM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HBM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업계 공통 요인으로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및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 3조 원에 이르는 특별상여금 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는 “부문별 3분기 실적이 발표되어야 4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77조 9000억 원과 11조 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