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11알 이사회를 소집했다. 현재 MBK측과 똑같은 공개매수가인 83만원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 유력해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11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 안건을 논의한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주당 83만 원에 최대 18%(고려아연 15.5%)를 이달 23일까지 공개매수 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은 오는 14일 영풍·MBK의 공개매수가 먼저 종료되기 때문이다. 영풍·MBK 역시 주당 83만 원을 제시한 상태다.
고려아연 주가가 80만원 아래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MBK 청약 후 남은 물량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그러므로 최 회장이 MBK의 공개매수를 막으려면 가격을 올려 주가를 83만원 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가 부담스러운데다 영풍·MBK의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