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이 지난 12일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2030년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245%까지 치솟을 것”이란 주장에 반박하며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경영진 입장문’을 내고 자사 계획대로 주당 89만원의 가격에 20% 지분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수해도 부채비율이 100%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MBK 연합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 2000억 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이라며 "주당 89만원에 20%를 전량 매수해 소각하는 경우에도 부채 비율은 78%(연결 기준 91%)로 여전히 100%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아울러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의 ‘법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데 대해서도 “심문 기일조차 지나지 않은 재판에 대해 결과를 일방적으로 예단하고 승소 운운하며 마치 회사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주장을 유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법원에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