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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1200원에 팔아요"…줄 서서 겨우 한 개 샀던 '이 과자' 벌써 10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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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시와 동시에 갑자칩 시장의 판을 흔들며 전국적 품귀현상을 불러일으킨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을 맞았다.



15일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여 만에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허니버터칩은 기존 감자칩 스낵과 달리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으로 이른바 ‘단짠단짠’을 선보여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인기로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허니버터칩을 당시 편의점 판매가(1500원)의 3배가 넘는 5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허니버터칩 냄새라며 다 먹은 빈 봉지를 판매하는 사레도 있었다.



최근 탕후루, ‘요아정’, 두바이 초콜릿처럼 남들이 해본 것을 나도 해봐야 한다는 ‘디토(라틴어로 ‘나도 마찬가지야’) 소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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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태제과는 출시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해 1년 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

허니버터칩 매출액은 출시 첫해 4개월 만에 11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523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2018년 415억원으로 서서히 감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반짝 유행이었다는 박한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연평균 매출 규모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누적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 6000만 봉지로 국민 1인당 7봉지씩 먹은 셈이다.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스낵 중 판매량 7위에 올랐고, 10년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허니버터칩의 성공은 전통 강자가 주류를 이루던 스낵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새우깡, 맛동산, 꼬깔콘 등 30살 넘는 강자들이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화를 통해 허니버터칩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며 출시 10주년을 맞아 양을 10% 늘린 대용량 제품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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