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증상 완화율이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장질환학회(UEGW)에서 한국과 중국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513명의 임상 3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인 펙수클루와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에소메프라졸’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펙수클루의 치료율은 8주차에서 약 98.0%로 나타났다. 펙수클루의 ‘주증상 완화율’ 지표도 에소메프라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특히 치료 초기인 1~3일차 시점부터 증상 개선도 차이가 뚜렷했다. 치료 초기 펙수클루의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펙수클루 투약군 20.4%, 에소메프라졸 투약군 11.9%로 각각 나타났다. 펙수클루의 에소메프라졸 대비 증상 완화율은 71.4% 높았다.
야간 산분비로 인한 증상 개선 효과 역시 펙수클루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했다. 중등도 이상 환자의 경우 1~3일차까지 야간에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펙수클루 투여군 32.0%, 에소메프라졸 투여군 22.0%로 나타났다. 펙수클루의 증상 완화율이 약 45.4% 높은 셈이다.
연구에 참여한 김광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한국과 중국 임상 3상의 결과를 통합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율이 에소메프라졸에 뒤지지 않고 약 98%로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펙수클루가 에소메프라졸에 비해 주·야간 구분 없이 뛰어난 주증상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통합해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응증도 확대해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