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입직원 모두 2개월 해외연수"…직원 복지 진심인 여기 '어디'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후지코시'

미국, 유럽 등서 홈스테이·어학원 다녀

미국 샌디에고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후지코시의 여직원. 니혼게이자이 캡처미국 샌디에고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후지코시의 여직원. 니혼게이자이 캡처





회사에 입사하면 신입 사원 전원에게 2개월 동안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 후지코시(不二越)가 도입한 신입사원 전원 2개월 의무 해외체류 인사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미국, 유럽 등 일반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어학원에 다니고 가정 및 지역사회와 교류를 심화하는 이 프로그램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코시는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1년차 9~11월 중 8주간 매년 60명 가량을 어학연수 보내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8개 지역에서 1인씩 나뉘어 홈스테이한다. 영어 어학원에 다니는 것 외에는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현지 기업 방문이나 지역 동아리 활동 참여 등 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견문을 넓히는 방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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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코시가 해외체류 인사제도를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는 직원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회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변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취업처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혼마 히로오 회장은 "영업에서 계약을 따내려면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 던져져 어떻게든 살아가려면 대인 관계의 공부가 불가피하다. 마음을 열고 신뢰받는 것의 중요성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귀국 후에는 대부분 TOEIC 점수가 100점 정도 오른다. 그보다 더 큰 것은 해외체류에 대한 배짱이 생기고 저항감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도는 매년 1억 엔(약 1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지만, 회사 측은 "아깝다고 생각하 않는다"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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