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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의협, '괴뢰 전공의 집단' 세울 정황…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목적"

임현택 회장 향해 "내부갈등 조장 중단하라"

사직 전공의 출신 의협 이사 발언엔

"일부 증원 수용 해석 여지… 동의 안 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소한의 상식적으로 교육 가능한 임원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사직 전공의 출신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의 발언에 대해 전공의 대표 격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협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협이 ‘괴뢰 전공의 단체’를 만들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전협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 없이 (의대 정원 문제에) 정치적으로 절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협이 7개의 요구안을 제시한 후 일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임 이사의 발언이 “내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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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은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 7가지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 명이든 삼백 명이든 만 명이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문제뿐만 아니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서는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고 저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모 이사를 통해 새로운 전공의 단체, 즉 괴뢰 집단을 세우려던 정황이 여기저기서 확인된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 위한 임 회장의 독단적인 행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상황을 왜곡하고 내부 갈등을 조장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부정한 행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의 면담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사태가 다소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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