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5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북괴군 폭격’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정부 입장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실장과 한 의원의 문자와 관련해 “(대통령실을 향한) 다양한 정책 제언들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인 응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한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신(新) 북풍몰이’로 규정하고, 이날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신 실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을 향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근 거대 야당의 공세 속 당정 갈등도 격화하면서 내달 4일 국회에서 열리는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의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내수, 수출 등 각 부문별 동향을 점검하면서 민생 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필요시에는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돈 배경에 대해 “그간 어려웠던 내수는 설비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분에서 기저효과, 자동차 생산 차질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단가를 반영한 통관 기준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며 “올해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은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