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316140)가 올 3분기 순이익 9036억 원을 거둬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25일 우리금융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 65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2조 5063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우리금융은 올해 2년 만에 3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2022년 순이익 3조 169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진입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순이익이 2조 5160억 원으로 줄며 다시 2조 원대로 돌아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우리금융 순이익은 9036억 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8993억 원 대비 0.5% 증가했다. 지분법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가 출범 후 거둔 3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올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 7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2조 219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은 492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70.1%나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에서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8%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 3분기 850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NIM은 1.40%로 직전 분기 1.47% 대비 0.07%포인트, 지난해 3분기 1.55% 대비 0.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우리카드는 3분기 564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58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57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확정하고 주주 환원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8월 새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증권 거래 서비스 개시 일정도 밝혔다.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연내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 통합 슈퍼 앱에 이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