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고려아연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획득을 목표로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 측은 2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고려아연에 대해 장기 투자가 되도록 분할이나 쪼개서 팔 일은 없다”며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되거나 중국에 기업을 매각할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높은 가격 조건이라면 중국이 아닌 제3국을 우회해서라도 매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허성무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며 "우회해서라도 중국에 매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자본 5% 가량이 MBK파트너스에 유입된 것에 대해 “영풍그룹의 요청에 따라 지분매입을 시작한 것”이라며 “분명하게 중국에는 팔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언론에 발표한 바,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한규 민주당 이원은 “고려아연 쪽에서 저에게 접촉해 우호적인 질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왜 국회의원에게 부탁해 유리한 질의를 해달라고 하느냐”며 질타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그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