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창용 “환율상승 빨라…금리 결정에 고려”

내달 금통위 '고환율' 최대변수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출장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출장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G20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자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원·달러 환율을 다음 달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석 달여 만에 139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1400원 이상으로 급격하게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향후 원화 약세가 기준금리 인하의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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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2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뒤 기자단과 만나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굉장히 높게 올라와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월에 어떻게 할지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아직 상의를 안 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10월 금통위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환율이 다시 (통화정책 결정에)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환율을 통화정책에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이라며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반면 한국은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해 앞으로 원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DC=서민우 기자·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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