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에 새겨진 '김일성'? 말도 안 돼"…파병 북한군, '가짜 사진'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군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한국 국가정보원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발표 이후,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다수의 영상과 사진이 SNS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러시아어로 된 한 텔레그램 채널이 최근 북한군 관련 허위 정보를 지속적으로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지난 23일 "북한군 훈련용 장비"라며 군복과 총기가 찍힌 사진을 게시했다. 군복에는 '김일성'이라는 글자와 함께 러시아·북한 국기가 부착돼 있었으며, AK-12 소총으로 추정되는 무기도 함께 촬영됐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이는 명백한 가짜"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북한에서는 '김일성'이라는 글자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며 "방탄조끼와 총기 부품도 모두 민간용 복제품"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와 나토는 23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북한과의 협력은 러시아의 고유 권한"이라며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았고, 북한 당국도 25일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