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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 확 찌고 낙엽만 봐도 우울하다면"…'이 병' 의심해야 한다는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쌀쌀해진 날씨에 일조량이 감소하는 늦가을, 유난히 우울감과 피곤함을 많이 느끼고 식욕까지 왕성해진다면 일반 우울증과는 다른 '계절성 우울증'의 가능성이 높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엔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월별 환자 수는 11월이 약 45만5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과 10월이 각각 약 45만3000명, 45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고, 초겨울이 지나면 환자 수는 크게 줄어 1월과 2월엔 각각 41만8000명, 42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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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일조량 감소가 꼽힌다.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도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수면 패턴 등 생활 리듬이 깨지는 영향을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은 특정 계절에 더 우울해하고 지나치게 피곤해 하는 증상을 보인다.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성격이 예민해지는 특징도 있다.

불면과 식욕 저하, 체중감소가 대표적 증상인 일반적 우울증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2년 연속 동일한 시기 해당 우울 증상이 나타났다가 나머지 시기에 호전되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단받는다.

계절성 우울증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신체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춥더라도 하루에 1~2시간씩은 야외에서 햇볕을 쬐고 규칙적으로 수면해야 한다. 운동은 달리기, 수영, 하이킹, 댄스 등 유산소 운동이 우울증 예방에 특히 좋다.

치료법으로는 광선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광선치료는 강한 광선을 반복적으로 쬐게 해 인위적으로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하거나 운동요법, 이완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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