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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속 ‘트럼프 트레이드’에 뉴욕증시 상승…S&P500, 0.27%↑[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65%↑, 나스닥 0.26%↑

이스라엘, 이란 핵·석유시설 공격 안해

국제유가 6% 대 하락

비트코인 2.8% 상승…7만 달러 근접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동지역의 지정학 긴장이 예상보다 완하해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알파벳과 애플을 비롯한 주요 빅테크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심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전망이 이어지는 점도 뉴욕증시의 주요 3대지수와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이란 분석도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238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58포인트(+0.26%) 상승한 1만8567.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요인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전망도 섞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그림베네는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규제 완화와 세금인하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주식 시장이 상승했다”며 “이런 움직임의 일부는 강력한 경제와 수익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를 더 예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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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이날 21.6% 급등해 4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1.43%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대장균이 검출돼 판매를 중단했던 쿼터파운드 버거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주요가상자산도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8% 오른 6만9587달러로 7만 달러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더는 0.9% 상승한 251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이 상승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올랐다.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39% 급등했으며 자산을 비트코인형태로 주로 소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8.96% 급등했다.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홀딩스의 주가도 11.02% 급등했다.

지난 주 사상최고가를 넘겼던 엔비디아는 0.72% 하락하며 한숨 쉬었다. 애플은 0.86% 상승했다. 애플은 31일 장마감후 실적 발표할 예정이며 같은 날 아마존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은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수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42%에 거래됐다. 이는 8월 1일 이후 가장 높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bp 오른 4.277%를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10년 물 금리는 4.3%를 넘어서기도 했다. 로스캐피털파트너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다다는 “9월의 견조한 고용보고서와 3분기 예상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천천히 조금만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보는 2.9%가 아닌 3.6%가 될 것이란게 선물시장의 관측”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대선과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웨이브’의 가능성이 있어 예산 전망을 더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국채 공급 증가로 인한 혼란 우려가 있다”고 국채 금리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이 석유시설을 제외하고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해 이뤄지면서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42달러로 전장보다 4.63달러(-6.1%)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38달러로 전장 대비 4.40달러(-6.1%) 하락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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