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192820)가 서울대와 미래 화장품 시장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5년간 총 60억 원을 투입해 첨단 기술을 결합한 화장품과 뷰티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9일 서울대에서 ‘SNU-COSMAX TIC 2단계 공동 연구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 등이 참석해 향후 연구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코스맥스는 2019년 서울대-코스맥스 TIC(SNU-COSMAX Technology Incubation Center)를 설립하고 5년간 5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뷰티 및 헬스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이 1단계 공동 연구에서는 공학, 자연과학, 의학 분야 외 인문, 사회과학, 예술, 데이터 과학 등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를 통해 차세대 화장품 소재 및 기기와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서울대 내 핵심 연구소인 소프트파운드리연구소를 중심으로 10개 단과대학, 35명의 교수진이 참여했다.
코스맥스는 서울대에 바이오 관련 장비와 3D 바이오 프린터, 컨포컬 현미경 등을 갖춘 개방 연구실을 운영하며 연구 인력과 기술 협력 인프라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1단계 연구를 통해 특허 출원 21건, 등록 9건, 논문 발표 6편, 제품 상용화 57건 등 성과를 이뤘다. 이는 누적 약 500억 원의 매출로도 이어졌다.
이번 2단계 연구에서는 추가로 5년간 60억 원을 투자해 CT(Culture Technology) 융·복합 기술 연구에 들어간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통한 분석과 해석을 토대로 첨단 기술과 결합시킨 CT 기반의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제안해 K웨이브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현재 화장품 업계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할 기반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피부 노화 특성별 메커니즘 규명 △레티놀, 비타민C 등 소재의 산화 안정성 개선 △피부 전달체 기술 등 중장기 난제 극복 및 공정 생산성 향상 방안 등에 대해 서울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연구 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코스맥스 TIC는 대한민국이 주인인 K웨이브를 주도하는 CT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합학문을 주도하는 서울대의 역량에 가장 적합한 공동연구”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국내외 대학 등 외부 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국 푸단대 의대 등과 미래 화장품 시장의 핵심 기술이 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공동연구에도 들어갔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고 대학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글로벌 초격차 혁신 기술력을 개발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 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개방형 연구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