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침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9일(현지 시간) 복수의 서방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해 그 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 내용에 대해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방정보본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 이동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북한군의) 실제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캐나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장관 회의’에 재건 지원 정부 대표를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단계적 대응’을 예고한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대공미사일 ‘호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여권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무기 지원을 논의해도 1차적으로로 방어 무기를 지원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