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불황과 전기차 캐즘이라는 이중고에 빠진 포스코그룹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연결기준) 매출 18조 3210억 원, 영업이익 7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37.9% 감소했다. 직전 분기보다도 각각 1%, 1.2%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서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중이다.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이익 438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39.7% 줄었다. 회사는 중국 철강 수요 부진 지속 및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3%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27억 원)보다도 더 낮아졌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1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 양극재 재고의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광양LNG터미널 및 발전소 등 천연가스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 이익 창출로 8조 3558억 원의 매출과 35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사업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부문은 인도에 연산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2차전지소재부문에서는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하는 등 투자를 지속 중이다”며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 원에 달하는 현금유입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