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ICBM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발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 인력이나 영토, 우리의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이 발사는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하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발사는 북한이 계속해서 자국민의 안녕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을 규탄하고 북한이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인태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다른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이런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이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