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납북자단체 대북전단 살포 저지…"포기 않고 공개 살포 나선다"

성명서 낭독 및 드론 퍼포먼스로 대신해

경기도 "위험구역 전단 살포 철저히 대응"

31일 파주 문산읍 임진각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의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이경환 기자31일 파주 문산읍 임진각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의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이경환 기자




납북자가족모임이 31일 오전 진행하려던 대북 전단 살포 계획이 접경 지역 주민 등의 저지로 무산됐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취소하고, 성명서 낭독과 드론에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매달아 날리는 퍼포먼스로 대신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성명서 낭독에 앞서 "오늘은 대북전단 살포를 멈추지만 파주경찰서에 다시 집회신고를 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공개 살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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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납북자가족모임은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내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 전단 10만 장을 담은 풍선을 살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과 파주시 관계자 등이 전단 살포를 막았다.

이에 이 단체는 "평화적인 집회를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이내 전단 살포 계획을 철회했다.

이날 대북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납북자가족모임의 집회 현장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외쳤다. 한 남성은 '대북 전단 살포 중단' 팻말을 들고 집회 현장에 난입해 한 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이날 전단 살포 계획이 중단됐다"며 "파주뿐 아니라 김포 등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서의 전단 살포를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파주=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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